요즘에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 중에 피아노 전공 대학생들이 연주 영상이나 여러가지 피아노 관련 컨텐츠를 올리는 '또모'라는 채널이 있다. 얼마전 본 영상 중에 랜덤하게 악보를 뽑아서 초견 (악보를 처음 보는 상태에서 바로 연주하는 것)으로 얼마나 잘 연주하는지 촬영한 영상이 있었는데, 한 학생이 연주하는 곡이 참 밝고 좋게 들렸다.
메이플 스토리 게임의 수련의 숲 BGM이라고 하는, '첫번째 별의 별곡'이라고 소개된 곡인데 찾아보니 원래 게임에서는 피아노 연주곡은 아니고 딱 게임 삽입곡 같은 전자음악 계열의 곡인데 피아노로 편곡을 아주 잘 할 것 같다. 유튜브에도 다른 유명 유튜버들이 연주하는 영상도 꽤 되고.
https://youtu.be/fS8oFQ9PSz0?t=123
이전 글에서 언급했던, 예전 Fuze 동아리의 그 Eswhy 황선영에 대해서 검색했을 때 메이플 스토리 라는 단어가 나무위키에선가 어디선가 보았던 기억이 문득 났다. 혹시나 해서 다시 검색을 해봤더니,
바로 이 곡을 작곡했던 것은! 아니고...
음악을 하다가 그만두고, 프로그래머로 잠시 일하다가 넥슨에 취직해서 마비노기 및 바로 이 메이플 스토리의 디렉터로 일했던 것이었다. 사실 게임의 디렉터라는 직책이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 게임 제작 및 운영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 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나무 위키 등에 꽤나 긴 얘기들이 서술된 것을 보면 상당한 영향력을 주는 직책인 것 같기도 하다. 디렉터라는 직책이 쉽게 남발될 명칭도 아니고..
범상치 않다고 생각했던 20년전의 인물, 자주보는 유튜브 채널에서 들은 좋은 음악이 이렇게 메이플 스토리라는 연결고리로 이어질 줄은 몰랐네. 그 인물과 유튜브 간에 20년의 간극이 있지만, 이 곡을 들었던 시점과 어느날 문득 그 인물에 대한 생각이 났던 시점이 거의 며칠 차이라는 점도 참 오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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