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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ecting the Dots

이상순 - 베이비블루 - Fuze 황선영

NAVER나 Daum같은 포털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전에는 (생각해보면 Daum 카페는 많이들 이용하긴 했네)

개인 홈페이지나, 동아리 홈페이지를 개별 Site로 운영하는 경우가 꽤 많았다. 나 역시도 나만의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보기도 했고. (이 티스토리 이름이 그때 당시의 홈페이지 이름과 같다)

 

그러한 사이트중에서 내가 즐겨 보고 자주 방문하던 사이트 중의 하나가 서울대학교 음악(?) 동아리 중의 하나인 Fuze의 홈페이지였다. 멤버소개 코너의 글부터 범상치 않았고 (자유분방했다고 해야하나) 소위 말하는 명문대생들의 음악동아리라는 것도 흥미로웠고, 음악도 매우 잘했기에. (음악을 잘한다는 것은 굉장히 주관적인 표현인데, 아마추어이지만 음반을 낸 멤버도 있고, 어떤 기수들은 대학가요제에서 수상도 했으니 아마추어 동아리치고는 꽤나 프로수준이었다는 의미다)

 

그때 이 Fuze의 멤버중 관심이 많이 가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황선영'이다. 이니셜을 따서 닉네임 EsWhy로 활동했던 것도 기억이 나고, 무엇보다 대학생 신분으로 음반까지 냈으며 그 음반에도 단순 얼굴마담이나 보컬만 한게 아니라 작사 작곡에도 참여하고 악기 연주에도 꽤 소질이 있는 등, 정말 팔방미인이라는 느낌이 드는 사람이었으니.

 

아직까지도 닉네임이나, 이외에 당시 게시판에서 읽었던 글 내용 일부가 생각나는 걸 보면 꽤나 인상깊었던 것일테고 가끔씩 '그때 그사람' 처럼 지금 이 사람은 어디서 무얼하고 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다. (이런 생각을 갖게 만드는 사람이라는 것은 결국 범상치 않은 사람이라는 뜻이기도 할테고)

 


최근에 이효리가 놀면뭐하니에 다시 나오면서 덩달아 남편인 이상순도 가끔 언론지상에 나오는 것 같다. 나름 롤러코스터의 팬이기도 했고 (사실 지누를 좋아했고 이상순은 우락부락하게 생긴, 자기만의 스타일을 가진 기타리스트라는 기억밖엔 없지만), TV에서 보이는 그만의 독특한 성격 - 느긋한듯, Fluctuation을 다 받아줄것 같은 그 느낌 - 이 매력적이게도 느껴졌고. 

 

이상순이 TV에 나오는 걸 보면서, 그냥 심심풀이로 지식의 보고이자 적당히 걸러서 봐야 하는 나무위키에서 검색을 해 보았는데.. 베이비 블루라는, 이상순이 예전에 그룹으로 활동하던 적이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 그룹에 대한 나무위키 페이지가 생긴것은 몰랐던, 그룹에 대한 내용을 보고 무심코 링크를 눌러 들어가 보니,

 


바로 그 베이비블루의 멤버 중 하나가 황선영이었던 것이었다. 

 

사실 난 황선영이 EsWhy, 황선영 등으로 솔로 앨범을 낸 것만 알았지 그 뒤에 그룹활동 등 음악활동을 더 한 것은 전혀 몰랐었다. 그냥 학생 신분으로 일종의 추억 삼아 앨범을 하나 낸 정도라고만 생각했는데, 어찌보면 본격적으로 음악계에 몸담고 싶었던 마음이 황선영에게는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

 

나이는 황선영이 이상순보다는 오히려 어린데, 여러가지로 (예컨데 비쥬얼적으로...) 볼때 이 베이비블루라는 팀은 황선영이 Main이 되는 그룹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나머지 둘은 연주자이니 보컬인 황선영이 두드러질수밖에는 없는 구조이기도 하고. 

 

벌써 20년가까이 된 Fuze에 대한 기억, 그리고 그 중 관심이 있던 멤버에 대해 원더키디의 배경이 되는 2020년이 되어서야 새로운 사실을 하나 우연히 알게 되네. 놀면 뭐하니? 놀 시간에 나무위키라도 보면서 지식을 쌓는게 좋지.

 

한줄 결론

역시 김태호는 참 좋은 PD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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